인문학2 2023년 3월의 독서 과로도 했지만 그 대가로 끝내 못쓸 것만 같던 작년 연차를 털게 되면서 생각보다 책을 알차게 많이 읽었다. 의식의 흐름으로 들여다보는 몽상꾼의 서랍부터 인공지능과의 미래, 노교수님의 시 쓰기 강의, 젠더 투쟁, 골방 현학자 되기의 위험성, 시인의 감상문까지. 읽어치운 것들의 온도를 재어 보니 봄은 봄이었다 싶다. 연차 쓰고 회사 나가서 도서관에서 책 읽으며 느낀 변태적 평화 잊지 못해. 분더카머 반짝거리는 몽상과 깊은 문장이 가득한 보물상자를 열어보니 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 이미 시작된 공존을 지속가능케 하기 위한 고민과 인간답게 생각하는 힘. 시의 이해와 작법 시인 생애 이런저런 일들을 차치하면, 오래된 대학 강의실에 기대어 앉아 꼿꼿한 노교수님으로부터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 2023. 4. 8. <음식의 언어>, 배보다 뇌가 부른 코스요리 음식의 언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저자 댄 주래프스키|역자 김병화|어크로스 |2015.03.25원제The language of food 여러 민족이 문화적 보물이기나 한 것처럼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요리들의 유래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우리 모두가 이민자라는 사실이다. 어떤 문화도 고립된 섬이 아니며, 문화와 민족과 종교 사이의 혼란스럽고 골치 아픈 경계에서 어떤 훌륭한 특성이 창조된다. p.98 "부자는 당신이나 나와 다르다"고 한 스콧 피츠제럴드의 말이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포테이토칩 광고업자들은 역사가 에리카 피터스의 격언을 되풀이하면서 부자는 당신과 나와 다르기를 원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람들이 먹는 것은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뿐만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 .. 2021. 7. 3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