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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2

2023년 3월의 독서 과로도 했지만 그 대가로 끝내 못쓸 것만 같던 작년 연차를 털게 되면서 생각보다 책을 알차게 많이 읽었다. 의식의 흐름으로 들여다보는 몽상꾼의 서랍부터 인공지능과의 미래, 노교수님의 시 쓰기 강의, 젠더 투쟁, 골방 현학자 되기의 위험성, 시인의 감상문까지. 읽어치운 것들의 온도를 재어 보니 봄은 봄이었다 싶다. 연차 쓰고 회사 나가서 도서관에서 책 읽으며 느낀 변태적 평화 잊지 못해. 분더카머 반짝거리는 몽상과 깊은 문장이 가득한 보물상자를 열어보니 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 이미 시작된 공존을 지속가능케 하기 위한 고민과 인간답게 생각하는 힘. 시의 이해와 작법 시인 생애 이런저런 일들을 차치하면, 오래된 대학 강의실에 기대어 앉아 꼿꼿한 노교수님으로부터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 2023. 4. 8.
2021 올해의 OO 딱 하나만 고르는 거 정말 못하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괴롭히며 올해 보고 듣고 느낀 것 중 가장 마음에 남은 것들을 남겨본다. 시간이 지나 이 한 해를 돌아봤을때 기억나는 애정어린 감각이 좀 더 선명하기를 바라며 고르고 골랐다. 돌이켜보니 폭풍같았던 2021년, 곱고 귀한 것들을 실컷 접하고 충만하게 누렸구나 싶다. 감사한 일이다. 올해의 외국영화: 듄(2021), 드니 빌뇌브 온 감각이 다 눈을 뜨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영화적 경험 오랜만이었다. 어딘가에 취한 것 같았다. 책 읽고 나서 영화가 얼마나 훌륭했는지 더 전율하게 됐다. 덕업일치계의 화룡점정. 2021.11.26 - [kaleidoscope 🎬] - , 모래폭풍 속 신기루처럼 아름다운 묵시록 , 모래폭풍 속 신기루처럼 아름다운 ..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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