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F, 성난 사람들: 우리네 한, 화, 흥

Ep.1 THE BIRDS DON'T SING, THEY SCREECH IN PAIN, quote by Werner Herzog

 

Sometimes, rock bottom is your trampoline.

Anger is just a transitory state of consciousness.

 

Ep.2 THE RAPTURE OF BEING ALIVE, quote by Joseph Campbell

I hate pretending that I don’t hate things.

It is selfish for broken people to spread their brokeness.

Ep.3 I AM INHABITED BY A CRY, quote by Sylvia Plath

The moment you begin to worry,
the moment you acknowledge the worry,
you solidify it into existence,
which is why we chose to ignore, and ignore we did.

Ep.4 JUST NOT ALL AT THE SAME TIME, quote by Betty Friedan

We hit puberty right when they invented internet.
We’re the reason that choking is mainstream now.

Ep.5 SUCH INWARD SECRET CREATURES, quote by Iris Murdoch

I don’t want anyone to see who I really am.

Why is it so hard for us to be happy?

Ep.6 WE DRAW A MAGIC CIRCLE, quote by Ingmar Bergman

Can’t have form without space. Can’t experience light without dark.

It’s like empty but solid.

Ep.7 I AM A CAGE, quote by Franz Kafka

Maybe normal people are just delusional, f*cked up people.

God’s just trying not to feel alone in nothingness.

 

Ep.8 THE DRAMA OF ORIGINAL CHOICE, quote by Simone de Beauvoir

I just wanna know if I gotta get to where you are.

Ep.9 THE GREAT FABRICATOR, quote by Simone Weil

Everything fades; nothing lasts. We're just a snake eating its own tail.

 

Ep.10 FIGURES OF LIGHT, quote by C.G. Jung

 

---

초반 2화는 보면서 스트레스 받았다. 
왜 이렇게까지 열을 내고 흥분하고
만사에 지독하게 구는지 가슴이 답답해져서
내가 넷플릭스 보면서까지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가 싶고
밥먹을 때 틀어놓으니 체할 것 같았다.
 
이야기는 단 한 장면도 예측대로는 흘러가지 않고
그저 쾌속질주한다.
계기판 고장난 폭주기관차처럼
시종일관 조마조마하고 숨가쁘게 벅차오른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마음이
언제 어디서 어느 방향으로 터질 지 모르는 채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너무 자극적인 반면교사랄까.
왜 그렇게 쉽게 억울하고 화가나고 흥이나고,
남에게는 각박하며 나에게는 관대한지. 
너죽고 나죽자는 마음은 끈질기고, 민망하게
통제력 바깥에서 아우성친다. 
 
에피소드가 한회한회 진행되면서
대니와 에이미의 결함과 그 근원이
탈피하듯 한꺼풀씩 드러난다.
툭 툭, 털썩 소리를 내며, 살점을 머금고,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지는 허물을 보면서
그들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어찌나 아이러니한지.

끝내는 애틋하고 가여운 기분이 들었는데
그게 그들을 향한 마음인지,
거기 비춰진 내 못난 모습에 대한 일종의 자기 위로인지 분별하기 쉽지 않았다.
깨진 거울로 보는 내 얼굴은 더욱이 아름답지 않다. 
 
과장된 분노나 살기일지라도
그게 누군가를 죽지 않고 살게 한다면
감사해야 하는 것일까.
대니와 에이미는 과연 악연이기만 한 걸까.
나는 타인의 그 한끗을 건드리지 않고,
나의 한끗을 놓지 않고 평생 무탈히 살 수 있을까 .
총과 독과 상실과 파멸 없이
제정신으로 현대를 버틸 수 있을까.

내 안에 사는 울음 때문에 고통에 몸부림치는 비명이
뭇 사람들에게 지저귀는 노랫가락으로 들릴지라도,
삶이라 환희일까.
 
시즌 2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지금 이대로의 완성도로 충분하다.
 
각 화 오프닝 시퀀스마다
상징적인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적확한 명언을 차용한 제목이 등장하는게
혈관 간지럽게 마음에 들었다.
: What’s the Meaning Behind the ‘BEEF’ Episode Titles?

90년대-2000년대에 걸친 명곡들
줄줄이 삽입된 것도 맘에 쏙
:Rock Out to the Angsty ’90s Songs in the ‘BEEF’ Soundtrack

Rock Out to the Angsty ’90s Songs in ‘BE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