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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꿈과 사랑을 완성하는 어떤 이별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드라마, 뮤지컬, 멜로/로맨스미국127분2016.12.07 개봉 다미엔 차젤레 라이언 고슬링(세바스찬), 엠마 스톤(미아) What a waste of a lovely night! How are you gonna be a revolutionary if you're such a traditionalist? You hold onto the past, but jazz is about the future. You could just write your own roles, you know, write something that's interesting as you are. What are you going to do? I have my own club. Maybe I'm n.. 2021. 8. 8.
이별에 관한 시 여러 편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멀리멀리 져버리고 보일듯말듯 속히 잊혀지기를. 송구영신의 달이 왔으니 이제는 let bygones, be bygones. 둥글고 단단하게 여물도록 하자. 화양연화(花樣年華) 김사인 모든 좋은 날들은 흘러가는 것 잃어버린 주홍 머리핀처럼 물러서는 저녁 바다처럼. 좋은 날들은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처럼 새나가지 덧없다는 말처럼 덧없이, 속절없다는 말처럼이나 속절없이. 수염은 희끗해지고 짓궂은 시간은 눈가에 내려앉아 .. 2021. 8. 8.
<녹터널 애니멀스>, 가장 예술적인 복수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드라마, 스릴러미국116분2017.01.11 개봉 톰 포드 에이미 아담스(수잔), 제이크 질렌할(에드워드) For Susan Susan, enjoy the absurdity of our world. It's a lot less painful. Believe me, our world is a lot less painful than the real world. He's too weak for you. The things you love about him now are the things you'll hate. We all eventually turn into our mothers. REVENGE You're too weak. Nobody can ge.. 2021. 8. 8.
<더 랍스터>, 사랑 없이 눈 먼 사랑 더 랍스터 The Lobster, 2015 요르고스 란티모스 레이첼 와이즈, 콜린 파렐, 레아 세이두, 벤 위쇼 *스포일러 주의 여긴 분명, 나라도 시대도 알 수 없는 근미래의 디스토피아, 모두가 사랑에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곳이다. 사랑이라기보다는 '반쪽'에 대한 집착이라고 해야 옳을까. 여기서 반쪽은 말 그대로 반쪽이어서 상대가 없는 존재는 미완이요, 불량이다. 미완의 존재들은 수용소나 다름없는 호텔로 보내진다. 호위호식이 편치 않은 그런 곳이다. 주어진 시간이 지나고 덧없이 짐승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제도 안에서 인정 받고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모두가 필사적으로 짝을 구해야 한다. 짝을 찾는 방식은 기괴하고 기계적이다. 사회학자 커플, 코피를 자주 흘리는 커플, 근시 커플. 이렇게 나와 상대가 .. 2021. 8. 6.
<퐁네프의 연인들>, 사랑은 미친 짓 맞지 퐁네프의 연인들 (1991) Les Amants Du Pont-Neuf, The Lovers On The Bridge Director: Leos Carax Writer: Leos Carax Stars: Juliette Binoche, Denis Lavant, Daniel Buain | 온 도시가 음악으로 가득 찼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일 아침 '하늘이 하얗다'고 해줘. 그게 만일 나라면 난 '구름은 검다'고 대답할 거야. 그러면 서로 사랑하는지 알수 있는 거야. Quelqu'un vous aime. Si vous aimez quelqu'un vous lui dit demain: "le ciel est blanc". Si c'est moi je reponds "mais les nuages so.. 2021. 8. 6.
<복수는 나의 것>, 복수의 이해와 완성 그리고 주인 복수는 나의 것 (2002) 감독: 박찬욱 배우: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 전 착한 사람입니다. 성실한 근로자죠. 세상엔 두 가지 유괴가 있어. 나쁜 유괴, 착한 유괴. 너 착한놈인거 안다. 그러니까 내가 너 죽이는거 이해하지? 이로써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을 역순으로 해치웠다. 를 본 지 15년 만이다. 장맛비가 새카맣게 내리던 날, 여름 휴가를 보낸 제천 에어비앤비에서 침대 만큼이나 큰 티비로. 복수 3부작중에 올드보이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 영화에 더 마음이 간다. 감독 특유의 재치와 B급 정서가 보다 선명하고, 이야기를 통해 던지려고 하는 질문이 가장 생생하고 눅진하달까. 복수의 동기와 동력, 본질과 성공은 무엇이며 주체와 객체는 누구인가. 성실함과 평범함, 이기와 대의, 선과 악..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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