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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앨리>, 몰락의 염세 심리학 나이트메어 앨리, Nightmare Alley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배우 브래들리 쿠퍼, 루니 마라, 케이트 블란쳇, 윌렘 데포, 토니 콜렛 Step right up and behold one of the unexplained mysteries of the universe! Is he a man or beast? This creature has been examined by the foremost scientists and pronounced, unequivocally, a man. I am prepared to offer you folks one last chance to witness this supreme oddity. Where did it come from? Begotten by the sam.. 2022. 3. 1.
2022년 2월의 독서 설 연휴와 전자책 개시 덕분에 나름 잔뜩 읽은 한 달. 독서는 역시 책장 넘기는 맛이지 어디 전자기기가 끼어들어? 하던 꼰대마인드를 버리자,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슥슥 읽을 수 있는 업무도서들을 틈틈히 읽기가 꽤나 좋더라. 아이패드로는 역부족일 수 있으니 역시 킨들...을 사야하나?_?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질서와 혼돈, 무지에 대한 지각, 명명과 수용, 무력(無力)의 힘, 무경계의 가능성, 상실과 회복, 사랑. 이 모든 아름다움과 세상이라는 경이.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고슴도치만의 동백꽃이 피어나던 순간을 어리석은 사람들은 영원히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을 것이다. 문장으로 표현됐기에 톡톡 튀는맛 있는 대목들이 잔뜩인데 영화화됐다니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영영 .. 2022. 3. 1.
<팬텀 스레드>, 파괴적 구원의 사랑 팬텀 스레드 Phantom Thread (2017)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빅키 크리엡스 Reynolds has made my dreams come true. And I have given him what he desires most in return. And what's that? Every piece of me. He's a very demanding man, isn't he? Must be quite a challenge to be with him. Yes. Maybe he is the most demanding man. I feel as if I’ve been looking for you for a very long time. You found me. Whatever y.. 2022. 2. 6.
2022년 1월의 독서 포스트디지털 토픽과 지평 이광석 / 안그라픽스 때론 아주 현학적인 표현들이 본질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기도 한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디플롯 / 이민아 옮김 무정한 세상에 한껏 지친 한주 활자 자리끼로 읽은 책. 과학 서적에서 위로받을 줄은 몰랐지. 뭇 사람들이 우리 존재의 본질과 정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정한 사람들이 쉽게, 많이 다치는 이 세상에서 상한 만큼 강해져서 끝내 살아남을 수 있기를.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 동아시아 사람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본업에 녹여 성실하고 충실하게 행하는 사람들이 느리지만 조금씩 반드시 변화를 만들어 낸다고 믿는다. 한참 모두가 읽을때 사두고 이제야 읽었는데 지금 읽길 잘한 것 같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 RH.. 2022. 2. 3.
<드라이브 마이 카>, 장거리 위로 드라이브 마이 카 (2021) Drive My Car, ドライブ・マイ・カー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 미우라 토우코, 오카다 마사키, 키리시마 레이카 자신의 마음과 능숙하고 솔직하게 타협해야 해요. 바냐 삼촌, 우리 살아가요. 그리고 저세상에 가서 얘기해요. 우린 고통 받았다고, 울었다고, 괴로웠다고요. 우린 기쁨에 넘쳐서 미소를 지으며 지금 우리의 불행을 돌아볼 수 있을 거예요. 1. 자동차, 자가용은 현대인의 심리적 요새다. 빨간 올드카를 모는 가후쿠, 그가 고이 봉인해 둔 상처 역시 그 차만큼이나 오래되었다. 그 안에서 가후쿠는 오토가 녹음한 테이프의 여백을 제 목소리로 독백처럼 채운다. 그녀와 함께일 때도, 그녀가 떠나고 난 뒤에도. 영화는 짐짓 완벽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 준 .. 2022. 1. 9.
새해 첫 날, 뜻밖의 알찬 나들이 이상한 꿈들을 잔뜩 꾸다가 떡국 먹으라는 엄마의 성화에 어영부영 일어난 게 11시30분. S한테 전화가 와서 눈도 못 뜨고 받았다. 집앞으로 데리러 갈 테니 마티스전 보러 가자고. 하루종일 누워 있는 것보단 그래도 새해 첫 날이니까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그러기로 했다. 작년에 봤던 마이아트 미술관 전시와 달리 기법 중심으로 회랑을 정리한 게 인상깊었다. 밥숫가락 들 힘 없을 때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또 잘 해낸 분이라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얼굴들이 유독 마음에 맺혔다. 스케치나 다름없는 결과물로 남은 일부 작품들에 대해선 왜 판화라는 번거로운 고비용의 기법을 고수했을까 하는 의아함도 들었다.비용은 많이 들었을 텐데 여러번 찍어낼 수 있다 보니 작품의 희소성은 필연적으로 떨어..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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